괴담이 뭔지 알려주마.
사전에는 '괴담'을 괴상한 이야기 또는 괴상하고 이상야릇한 이야기라고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통용되는, 국민의힘이 말하는 '괴담'은 사실이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이야기,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쯤으로 해석하면 될 듯싶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괴담이 아닙니다. 실재하는 위험이고, 그래서 오염수 방류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겁니다. 괴담이란 이런 겁니다.
코로나가 전세계로 퍼지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각국은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때의 언론 보도는 어떠했는지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정부를 몰아세우더니 막상 백신이 들어오고 접종이 시작되자 백신 부작용이 코로나보다 더 무섭다, 사지 마비 부작용이 있다더라, 발기 부전이 있다더라, 백신이 남녀 차별을 하는지 여성에게 부작용이 많다더라 등등의 '괴담'을 퍼뜨렸습니다. 조선일보의 표현 방식에 따르면 '반문재인 성향'의 언론이 특히 심했습니다.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되어 접종이 시작되었고, 우리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 먼저 접종이 시작되어 실전에서도 안전함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반문재인 성향'의 언론은 왜 백신 공포 괴담을 퍼뜨리며 방역을 방해했을까요?
문재인이 싫으니 문재인 정부가 싫고, 문재인 정부가 싫으니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건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없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괴담을 찾아내어 백신 공포를 조장하는 악선전을 했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만 '괴담'이 통용된 건 아닙니다. 선거 때도 있었습니다. 더 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켰다.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을 갈라서 누워서 표를 받으려고 그런 거다.
집이 없는 사람은 임대인의 횡포에 좀 시달려봐라 해서 자기들이 힘 없고 가난한 서민과 노동자의 정당이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누워서 표를 받기 위해서...
언론노조를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 일삼고 국민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
(선거날에)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이 나온다고 발표해서 투표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유세에서 했던 말입니다. 그런 게 괴담입니다. 정론직필을 하는 언론이라면 그런 괴담을 검증하고 신랄하게 비판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거가 선거다워지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일방적인 주장이나 의혹 제기는 독자적인 취재로 사실 확인, 검증을 하고 보도를 하는 것이 언론의 윤리입니다. 기자들이, 언론이, 직업윤리를 성실하게 지키면 괴담은 걸려지게 되고, 괴담을 유포하는 자는 누구든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고, 괴담은 설 땅을 잃게 됩니다.
반대로 언론이 사실 확인도 없고 검증도 없이 중계하듯이 일방적인 주장과 의혹을 받아쓰기로 중계하면 사람들은 괴담을 사실로 믿게 됩니다. 그게 가짜뉴스입니다. 가짜뉴스가 통하는 사회는 불신사회이고 병든 사회입니다.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하고 조선일보도 그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생각 좀 하고 그런 말을 하면 좋겠습니다. 누가 괴담을 퍼뜨렸습니까. 누가 가짜뉴스를 퍼뜨렸습니까. 누가 우리 사회를 불신 사회로 만들고 있습니까.
사회를 병들게 하는 괴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쓰레기 언론은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 기둥 뿌리가 흔들리는 징벌로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다가 1조원 배상이라는 철퇴를 맞았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언론의 자율에 맡겨서는 언론의 자유도 언론의 사회적 책무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걸 지금 우리 언론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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