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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시댁과의 불화로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jpg

네이트 판) 시댁과의 불화로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아내에게도 보여줄 생각으로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댓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결혼해서 이제 돌 된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내와 결혼할때 양가에서 반반 지원받았고
아내는 모아둔돈이 5천만원 가량 있었고
저는 모아둔 돈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늘 아내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맞벌이로 생활하다가 아내가 임신하며 일을 관두고
결혼하고 경기도로 거처를 옮기는 바람에
주변에 아무도 없고 양가 도움 받기에 먼 거리라
아내 혼자 육아중입니다
아내는 결혼하고 친구를 만난적도 손에 꼽고
아기 태어나고는 외출을 아예 안합니다
제가 주말에 나가서 친구들과 시간 보내라 해도
주말엔 가족과 시간 보내고 싶다며 나가질 않습니다
본인을 위한건 아무것도 사지 않고
항상 제것과 아기것만 사길래
옷좀 사자고 밖에 데리고 나가도 아이쇼핑만 하고 돌아옵니다
출산선물로 명품백 사준다 골라보라 해도
그런건 나중에 여유있을때 사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결혼 전 화려하고 꾸미는거 좋아하고
친구도 정말 많은 사람이었는데
결혼 출산으로 모든것이 바뀌었는데도
힘든 내색 없이 매일 행복하다는 사람이기에
저도 너무 행복했고 문제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이런 아내가 너무 고마워
정말 잘했고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출산했을때 비싼곳은 싫다는 아내에게
제발 이번만 내말 따라달라며 비싼 산후조리원을 잡았고
아기 태어나고는 친구 만난적 한번도 없습니다
아내도 그런 제게 늘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
퇴근하고 돌아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고
아내가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니 이혼을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 물었고
아내는 전날 일요일 저희가족과 식사했던 상황을 이야기 하며
더이상은 못참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결혼하고 아내는 저희 부모님의 막말로 힘들어 했습니다
저는 평생을 그런 집에서 자라왔기에
크게 신경쓰지 못했던게 있습니다
몇번 나설까도 생각했지만
제가 나섰다가 괜히 분위기가 더 안좋아질까봐
그냥 넘겼던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저는 결혼전부터 가족과 그리 가깝지도 않았고
원래부터 서로 막말하고 어투가 다정하지 못합니다
대화도 전화도 하고 살았던적 없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아내가 자꾸 집에 전화드리라고 하고
제가 안하면 아내가 전화드리고
명절 생신때 식사약속도 잡길래
아내가 우리집 문화를 쿨하게 넘기는구나 했었습니다

처음 아내가 힘들다고 얘기했던게
아내가 만삭때 가족식사를 한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저희 부모님이 아내에게 좀 모욕적인 말을 하셨고
저는 분위기가 안좋아질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그날 여태는 그냥 넘겼지만
아기앞에서는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며
날 야라고 부르시는 것과 명령체를 쓰시며 비하하는 말
모욕적인 말을 하시는걸 못하게 막아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여태 그냥 넘겨놓고 이러는게
저는 이해가 안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말로 진짜 저는
부모님을 안보고 살아도 상관없어서
그냥 우리 부모님 보지 말고 살자 라고 했고
아내는 그런 걸 원하는게 아니라며
그냥 장인 장모님이 저를 대하는것 정도만 원한다고
이건 네가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몇번의 가족식사가 있었고
부모님이 거슬리는 말씀은 몇번 하셨지만
심하지 않아 그냥 넘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내도 별말 없길래 괜찮은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혼하자하니 전 너무 벙찝니다

여태 저희 부모님이 하셨던 행동들과 말들을
날짜별로 모두 정리해서 적어둔걸 보여주며
여태 본인은 이만큼 참았고
아기를 위해서도 더이상은 그만 참고 싶다고 합니다

일요일 가족식사때 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고 아기를 만지고 뽀뽀하셨다는걸 아내가 나중에 알게됐고
아내가 아버지 담배피우고 아기를 만지고 뽀뽀하신거야? 물었을때 제가
응 손씻고~내가 봤어~ 라고 했을때
아무말 없길래 그냥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날 마음이 식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무리 울고 불고 매달려도
제가 울면 안아주고 같이 울던 사람이
표정 하나 없이 당장 이혼이 힘들면
별거하며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솔직히 전 부모님이랑 연끊어도 상관 없습니다
결혼전에 저는 정말 불행했어요
결혼하고 이제야 행복해졌는데
제가 왜 우리 부모님때문에 이런일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너무 아내를 붙잡고 싶습니다
제발 아내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