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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시인 페북..침묵의 대가

오늘도 역시 겸죽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이 미친 시대에,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동조하거나 방관하고 외면하고 침묵하면 어떤 비참을 초래하게 되는지, 어떤 악마들의 지배를 받게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마르틴 니묄러의 ‘금언’을 읽었습니다. 짧지만 울림이 큽니다. 다들 힘냅시다.

침묵의 대가 / 마르틴 니묄러

나찌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다음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뒀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다음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다음에 그들이 유대인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