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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공무원 스타일 --

-- K 공무원 스타일 --

이 사진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참사 현장 공무원은 장관님이 오셨으니 얼른 가서 인사하며 평소 습관대로 이빨 드러내며 웃은 것이 사진에 잡힌 것이다.
근데 공무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참사 현장에서  아무리 사람을 찾아내 봤자 자기가 승진되는 것도 아니다. 허나 윗놈들한테 잘못 보이면 목이 날아간다.

한국 공무원들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만 움직인다. 윗대가리들한테 자기 목이 달려 있으니 오로지 위만 쳐다보며 살아간다. 그렇게 한국의 거대한 관료 조직들이 돌아간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항상 그랬다.
홍수 경보가 발령됐는데도 미호천에 인접한 오송 지하차도 통제 조치를 하지 않은 이범석 청주 시장은 이 사태에 가장 직접적 책임을 져야 함에도 어딘가 꼭꼭 숨어 있다. 이태원 참사의 5세훈과 비슷한 것같다. 그도 국힘당 공천을 받아 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사진 속. 희롱씨가 왔으니 현장 공무원은 고개 숙이고 인사하는 데만 여념이 없고 온 정신이 '장관님'한테만 팔려 있을 것이다. 그게 K 공무원 스타일이다. 이태원 참사도 똑같은 것이었다. 법무부 장관이 마약 수사 지시하니 사복 경찰 깔아놓고 윗선들 기분 맞추는 데만 애쓴 것이고 '백성들' 목숨엔 신경을 못 쓰는 것이다. 힘 없는 국민들이라면 이 한 장의 사진에서 이 씁쓸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검찰 경찰 국세청 정부 조직 할 것 없이 똑같다.  K 공무원들은 국민이 아닌 권력자들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송 웃음 원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