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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남의 나라 전장을 누비고 다니고 그의 부인은 호객꾼에 이끌려 옷가게를 돌아다닌다는 소식.

대통령에게 전용기를 주는 이유는 대통령의 편리때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국가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하여
대통령이 국가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의 부인에게까지 경호처요원을 배치하고 국가공무원들이 보좌하게 하는 이유는
대통령 부인의 수월한 쇼핑을 위해서가 아니다.
해외순방에서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상대국과의 다양한 친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른세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남의 나라 전장을 누비고 다니고
그의 부인은 호객꾼에 이끌려 옷가게를 돌아다닌다는 소식.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전혀 모르고 공적자산을 사적소유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가 내린다. 내려도 너무 내린다.

지극히 사적인 것이 아니라면 해외순방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모두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순방팀 입장에서 보자면 놀러갔다는 비아냥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나라도 더 공개 일정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비공개 일정이 있다면 뭔가 공개되서는 좋을 것 없는 일정이었다는 것이다.

대통령 부인이 해외에서 움직일 때 부인을 전담하는 경호부서 뿐 아니라 대사관, 문화원, 대통령실 직원등이 투입되어 사전답사부터 행사종료까지를 점검하게 되어있다. 여기에 현지 경찰, 해당 국가 경호담당부서들도 함께 움직인다.
이 많은 인원과 준비에 드는 비용이 대통령 부인의 사적인 일정을 위해서 쓰여진다면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김건희여사처럼 그 바쁜 일정 중에 굳이 쇼핑을 해야만 했다면 최소한의 수행원들과 변복을 한 후 몰래 방문해 비공개,비밀,보안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기는 있다. 아니 그 보다는 누굴 시켜서 물건을 사오게 하는게 더 간단한 방법이기도 할 것같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십수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호객을 당하며 5개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하나도 사지않고 나왔다고한다.
해명도 매우 참신하고 여기저기서 쉴드치는 말들은 더욱 참신하여 더 보탤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