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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조에서 발표한 202n년~2023년 서이초 근무 교사들의 제보 내용들

1.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의 사인이 개인적 사유에 있다는 일부 보도가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짊어져야 할 고질적인 문제를 전혀 짚고 있지 못한다는 점에 개탄합니다.

 

2. 서울교사노조는 202n년부터 2023년까지 서이초에서 근무했었거나,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3. 서이초에서 202n년 학교폭력을 담당했던 A교사는 근무 당시 경험에 대해 서울교사노조에 제보하였습니다. A씨는 학교 폭력 사안 처리 당시 한 학부모가 “나 OO 아빠인데 나 뭐하는 사람인지 알지? 나 변호사야!”라고 했던 말을 증언해 주었습니다. A교사는 학교폭력 업무 당시의 업무 피로를 회상하며, 서이초의 민원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제보하였습니다. 학교폭력 민원과 관련된 대부분의 학부모가 법조인이었습니다. 또한 A교사는 학부모 민원이 너무 많아, 대부분의 교사들이 근무를 매우 어려워했다고 하였습니다.

 

4. B교사는 2022년 3월부터 서이초에 저경력 교사 5명이 근무 하였으며, ‘경력이 있었던 나도 힘이 들었는데 저경력 교사가 근무하기에는 매우 힘든 학교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울면서 찾아온 후배 교사에게는 위로를 해 주고 도움을 준 적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5. 2023년 고인과 같은 학년 소속은 아니었으나 같이 근무했던 C교사는 고인의 학급에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어 고인이 매우 힘들어 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6. D교사는 고인의 학급 학생이 연필로 뒷자리에 앉은 학생의 이마를 긋는 사건이 있고 난 후,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의 전화를 하였다고 증언 하였습니다. 고인은 ‘내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준적이 없고, 교무실에도 알려준 적이 없는데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다. 소름끼친다. 방학 후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이후 고인과 서이초 다른 교사의 도움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인의 학급에 ‘선생님 때문이야’라고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학생이 있다고 D교사 앞에서 학생을 재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고인은 출근 할 때 그 학생의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도 말하였습니다.

(7월 20일 18:00 서울교사노조가 보도한 자료와 다르게 사건 종결 전 휴대 전화로 학부모가 수십 통 전화를 하였습니다. 제보자 D교사가 정정을 요청하였습니다.)

 

7. E교사는 이마를 그었던 사건과 관련하여 학부모가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라고 발언하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고인은 평소 7시 30분에 출근하는 성실한 교사였으며, 요즘 근황을 묻는 동료교사의 질문에 ‘작년 보다 10배 더 힘들다’라고 말하였습니다.

 

8. F교사는 ‘학교차원에서 함구하라고 해서 그냥 있다.’라고 증언하였습니다.

 

9. 아직 경찰에서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외부 정황이 없다’는 의견만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교사노동조합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정황을 추가 제보를 받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경찰과 교육당국은 이 점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며, 유족을 비롯한 전국의 교사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합니다.


2023.7.21.

서울교사노동조합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동료 교사가 기억하는 고인의 모습을 제보 받아 추모의 뜻으로,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명하고 있습니다. 제보 교사에 대한 연결은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용기를 낸 제보 교사들 또한 신상이 특정될까 두려워하는 상황이므로, 제보 교사가 근무한 해를 202n년으로 기록하는 부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 조합에서 7월 20일 18:00 제공했던 캡쳐 사진은 제보자 측에서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의견을 밝히셔 사용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이후에도 캡쳐본 제공은 어려움을 거듭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