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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하자 “그냥 수색해”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수색 작업 계속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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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529767?sid=100

“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 보고하자 “그냥 수색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어제(20일) SNS에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며, 같은 부대에서 예천 수색 현장에 투입된 A 부사관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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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슴까지 차올라서 상관한테 위험하다고 보고했으나 무시하고 계속 수색하라고 지시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수색 작업 계속했을 듯"아들 말로는 장병들이 '물이 가슴까지 차오릅니다'라고 보고하자, 상관들은 '그냥 수색해'라고 했대요. 그래서 아들에게 그랬어요. '너네들 왜 이렇게 멍청하냐. 너네들 죽을지 모르는데 그냥 하면 어떡하냐'고요. 너무 화가 났어요. 구명조끼가 없으면 서로 허리라도 끈으로 묶어줘야 휩쓸리지 않는 거잖아요. 군대는 아무리 상명하복이라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해병대 1사단 정훈실장이 예천군 공설운동장에 집결 후 임무 및 투입 지역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복구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보내왔어요. 아빠는 '우리 아들 멋진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 군인이니 항상 긍지를 가지고 임무 수행하도록 해라'라고 답변을 했고요. 그 이후 아들은 '내일 살아 돌아올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민 지원에 투입됐어요. 목숨을 걸고 간 작전이었던 것 같아요. 불안했어요."

"예천에서 수색하던 해병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뉴스를 오전 9시 20분쯤 보고 난 뒤 아들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안 받는 거예요. 너무나 심장이 벌렁거렸어요. 오전 9시 45분쯤 아들이 아닌 부대 중사님이 전화를 받았어요.
알고 보니 아들은 실종된, 채 상병을 수색하던 중이었어요. 우리 아들이 휩쓸린 것은 아니지만 결국 또 다른 아들이 희생된 것이죠. 나중에 통화가 된 아들이 이렇게 전해왔어요. '그 친구가 죽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것'이라고. 그만큼 위험했다는 거예요.
아들은 떠내려간 채 상병이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것을 봤다고 해요. 채 상병과 그 부모는 어떡하고, 채 상병의 마지막 모습을 본 우리 아들의 충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