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공연한 평지풍파가 일어날 때마다 그 배후에 어김없이 천공이라는 자가 등장한다. 김포시 서울 편입 난동질 배후에 경기도의 서울 편입이라는 천공의 개소리 교시가 깔려 있다. 이쯤 되면 묘청, 신돈, 무학, 보우의 맥을 잇는 국사 내지 왕사님 아니신가. 아니지, 대통령 부부를 앞세운 천공의 수렴청정인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불분명하고, 가해자인지 공범인지도 불분명한 커플의 저능과 저급, 저질 콜라보레이션에 대중의 관심이 휘둘린다. 엽기 드라마 작가들의 상상력을 비웃으며, 백주에 천민 자산가들의 탐욕 본성을 희롱한 사기극이 벌어진다. 이게 가능하다고? 그런 쇼에 속는다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권력을 잡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다 괜찮은 분들이 국가를 장악하고 있으니 세상에 안 될 일이란 게 없다. 온갖 도둑질, 사기질, 야바위질이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된다. 숨어서 하던 짓조차 이젠 아무런 부끄러움도 제약도 없이 당당하게 시전된다. 짐승과 사람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나쁜 정치의 가장 큰 해악은 인간성의 파괴다. 수치와 염치의 파탄이고 상식과 양심의 붕괴다. 집값만 오르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자들이 만든 이 지옥, 그래서 지금 살 만하신가. 돈만 벌 수 있으면 조상 성씨라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만든 이 사창가, 그래서 지금 행복하신가.
악마에게 권력을 허용하는 곳이 지옥이다. 돈에게 영혼을 파는 곳이 사창가다. 어쩌다 저런 자들과 더불어 날마다 쪽팔림을 껴안고 진흙탕에 뒹굴어야 하는 나라가 되었나. 누가 이 저질의 잔혹극을 부른 것인가. 미필적 민족 자살의 행렬을 어찌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날마다 눈물겹다. 아아, 전청조 펜싱 남현희 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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