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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남의 나라 전장을 누비고 다니고 그의 부인은 호객꾼에 이끌려 옷가게를 돌아다닌다는 소식. 대통령에게 전용기를 주는 이유는 대통령의 편리때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국가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하여 대통령이 국가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의 부인에게까지 경호처요원을 배치하고 국가공무원들이 보좌하게 하는 이유는 대통령 부인의 수월한 쇼핑을 위해서가 아니다. 해외순방에서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상대국과의 다양한 친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른세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남의 나라 전장을 누비고 다니고 그의 부인은 호객꾼에 이끌려 옷가게를 돌아다닌다는 소식.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전혀 모르고 공적자산을 사적소유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가 내린다. 내려도 너무..
-- K 공무원 스타일 -- -- K 공무원 스타일 -- 이 사진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참사 현장 공무원은 장관님이 오셨으니 얼른 가서 인사하며 평소 습관대로 이빨 드러내며 웃은 것이 사진에 잡힌 것이다. 근데 공무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참사 현장에서 아무리 사람을 찾아내 봤자 자기가 승진되는 것도 아니다. 허나 윗놈들한테 잘못 보이면 목이 날아간다. 한국 공무원들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에만 움직인다. 윗대가리들한테 자기 목이 달려 있으니 오로지 위만 쳐다보며 살아간다. 그렇게 한국의 거대한 관료 조직들이 돌아간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항상 그랬다. 홍수 경보가 발령됐는데도 미호천에 인접한 오송 지하차도 통제 조치를 하지 않은 이범석 청주 시장은 이 사태에 가장 직접적 책임을 져야..
이낙연 전 대표 페북, <피해가 너무 큽니다> 비 피해가 너무 큽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너무 많습니다. 희생되신 한 분, 한 분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을 가누시지 못할 가족들께 무슨 말씀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저 목이 메입니다. 집과 재산을 잃으신 모든 분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재난현장의 주민, 민방위대원, 의용소방대원, 적십자사 등 여러 봉사단체 회원, 군인, 경찰, 소방관, 행정공무원들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압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큰 어려움을 겪으시는 국민들께 "국가가 내 곁에 있다"는 믿음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앙정부가 재해대응체계를 이제라도 세밀히 점검하고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날씨를 바꿀 수는 없어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